실적 반등 K-뷰티, 하반기 승부처도 '북미'
중국 의존도 낮추고 해외시장 수익 다변화
현지 유통망 공략…생산·물류 인프라 강화
2026-08-20 15:30:59 2026-08-20 15:38:24
왼쪽부터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사옥. (사진=각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상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탄 가운데 화장품 ODM·OEM 전문 기업 코스맥스 등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이 하반기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중국 중심이었던 해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북미가 K-뷰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포라와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현지 유통망을 넓히고, 생산·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현지화 전략도 고도화하는 추세입니다.
 
북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지 투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맥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2분기 미국 법인이 8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코스맥스는 하반기 수출 호조를 보이는 국내 고객사와 글로벌·유럽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동부의 대형 고객사와 서부의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아이패치·토너패드·선스틱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유럽에서는 지난 2월 인수한 이탈리아 케미노바를 현지 고객사 확대의 거점으로 활용합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신사옥을 기반으로 영업망과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에서는 태국 신공장과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생산 기반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습니다. 올해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516억원,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7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지역에서만 거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149억원으로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미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3.2%에서 올해 17.9%로 상승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에 이어 에스트라와 이니스프리를 북미 성장 브랜드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포라 등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의 협업을 확대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멀티채널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마존과 틱톡샵은 현재 미국 사업의 핵심 성장 채널이자 2027년까지 성장을 견인할 주요 채널"이라며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북미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중국과 일본의 부진을 북미 성장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기존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과 일본의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올해 2분기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더후·CNP·빌리프·더페이스샵·닥터그루트·유시몰 등 6대 글로벌 브랜드와 VDL·피지오겔·도미나스·프라엘 등 4대 지역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와 일본 등 고성장 해외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아마존과 코스트코, 세포라 등 현지 핵심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주력 제품을 입점시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채널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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