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상승한 6852.58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지수는 이날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장중에는 6904.55까지 상승해 6900선을 넘어섰습니다. 급격한 상승세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수급면에선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1조707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712억원, 490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시장을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고,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주주환원 기대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중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가 전개됐다"며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반전됐고, 누적 FCF의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비중을 50%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직원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점과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 환경이 개선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채권 수급 개선 기대가 커졌고, 최근 4.7%를 웃돌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대로 내려왔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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