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80주년 맞아 해외 참전용사에게 새집으로 보은
한국정책포럼, ‘2030 글로벌 보훈’ 프로젝트 추진…케이앰앤파트너즈와 업무협약
2026-10-26 11:21:04 ㅣ 2026-10-26 11:21:04
최수만 한국정책포럼 회장(왼쪽)과 이성춘 케이엠앤파트너즈 대표가 6.25전쟁 제80주년 기념, ‘2030 글로벌 보훈’ 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정책포럼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6·25전쟁 80주년을 맞는 2030년을 출발점으로 참전국 용사와 후손·유족의 노후 주택을 새집으로 바꿔주는 국제보훈 프로젝트가 추진됩니다. 평화를 위해 전쟁 참화 속 대한민국을 향해 생애 가장 빛났을 시간을 헌신한 이들에게 단순히 말과 기념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주거 지원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정책포럼은 26일 한국정책포럼 마포 회의실에서 방산 분야 기업인 케이앰앤파트너즈와 '6·25전쟁 제80주년 기념, 2030 글로벌 보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기획과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정책·사업기획, 정부 및 민간 협력, 후원기업 발굴, 현지 실행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은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을 장기적인 협력 대상으로 합니다. 2030년부터 우선 2~3개국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참전용사와 유족·후손 가운데 지원 필요성이 높은 가구를 발굴하고, 현지 여건에 맞는 조립식 주택 제공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범사업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검토한 뒤 연례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한국정책포럼은 국민성금과 기업의 현금·현물 후원을 연결하는 민·관·군 협력모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원과 참여가 해외 참전용사 가정의 지붕과 벽, 생활공간을 바꾸는 실질적 보훈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최수만 한국정책포럼 회장은 "이 사업은 좀더 나아가 보훈을 매개로 시민사회와 기업, 지역사회가 교류하는 협력관계를 형성해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은 물론 상호 호혜적인 교류·협력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고 그 의의를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최초 착안자는 이성춘 동국대 북한학과 대우교수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 교수는 6·25전쟁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며 관련 사료 조사와 학술연구, 국제학술대회 발표 등을 꾸준히 이어온 연구자입니다. 이번 글로벌 보훈 사업은 이 교수가 구상해 온 '전쟁의 기억을 보존하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기억을 참전용사와 가족에 대한 구체적 보답으로 연결하려는 제안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정책포럼은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2월 6일 이 교수와 6·25전쟁 사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별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협약은 등재 대상 기록물의 범위와 소장처, 권리관계, 세계적 중요성 등을 검토하고 관계기관 협력 및 신청 전략 마련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마침표를 찍는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사업은 성격이 다르지만 상호 보완적입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협업이 전쟁 기록의 역사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억의 보존'이라면, 글로벌 보훈 프로젝트는 그 역사에 참여한 사람과 가족에게 감사를 실천하는 '기억의 실천'입니다. 한국정책포럼은 두 축을 통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학술·정책·국제협력의 장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정책포럼은 사업의 정책적 기획, 실행계획 수립 지원, 정부·지방자치단체·공익단체·언론과의 협력, 대국민 공론화 및 홍보 전략을 중심으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케이앰앤파트너즈는 방산기업을 비롯한 민간 후원 네트워크 구축, 현물기부와 기술·물류·시공 파트너 발굴, 현장 실행모델 구체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교수는 케이앰앤파트너즈 대표이사로 이번 협업에 참여합니다. 장기 구상에는 관계 정부부처 및 재외공관과의 협력, 국내 기업의 조립식 주택·가전제품 후원, 시민사회 모금, 방송·언론을 통한 공감대 확산 등이 포함됩니다.
 
이 교수는 "향후 사업의 관건은 국민적 공감대를 지속적인 참여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6.25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받은 은혜를 국민의 자발적 성금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민관협력으로 되돌려주는 일이 정착된다면 평화와 보훈은 추상적 구호를 넘어 눈에 보이는 국제적 연대의 성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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