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 빠지자 개미 반등 베팅…레버리지 다시 샀다
7월 이후 첫 월간 순매수…이달 3154억원 순매수
하닉 레버리지에 2263억원…삼전보다 매수 집중
외국인은 488억원 순매도, 삼전 보유량 90.8%↓
2026-10-26 14:51:26 ㅣ 2026-10-26 14:58:23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이달 들어 19%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시 사들이고 있습니다. 7월 말 관련 규제 강화 이후 두 달 연속 이어졌던 순매도세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선 것입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련 상품 보유량을 대폭 줄여 개인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1~23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315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이 이들 상품을 월간 기준 순매수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개인은 지난 7월 2조77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8월 6484억원, 9월 4979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달 개인 매수세는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 집중됐습니다. 개인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을 226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 7종에서도 891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상품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에 1529억원이 유입돼 국내 상장 ETF 순매수 상위 11위에 올랐습니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에도 621억원이 들어왔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20.04%, SK하이닉스(000660)는 28.38% 하락했습니다. 개인 순매수액도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이 삼성전자 관련 상품보다 많아, 낙폭이 컸던 SK하이닉스의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매수세는 단일종목을 넘어 지수·업종형 레버리지 상품으로도 확산했습니다. 개인은 이달 KODEX 레버리지를 1조448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를 256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가 이달 1~23일 18.83% 하락한 가운데 지수와 반도체주의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은 반대 행보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1~23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48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보유 현황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KODEX·TIGER·ACE·RISE의 관련 상품 8종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관련 4종의 외국인 보유주 수는 7월10일 2841만주에서 이달 23일 262만주로 90.8% 줄었습니다. SK하이닉스 관련 4종도 7월 고점 대비 67.1% 감소했습니다. 개인이 이달 들어 매수세를 재개한 것과 달리 외국인은 관련 상품 비중을 줄이는 흐름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상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 반등을 기대한 추격 매수가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지난 5월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관련 ETF가 거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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