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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맞아 여야 대선주자들 일제히 광주로..광주로..
대선주자 및 정치권 일제히 기념식 방문·논평
2012-05-18 15:57:22 2012-05-18 15:57:4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열린 광주에는 여야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력 정치인들의 발걸음뿐 아니라 정당들도 일제히 논평을 내고 민주화의 의미를 기리는 모습이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첫해를 제외하면 올해까지 4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했고, 이번에는 기념사도 생략해 빈축을 받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기념식 전날 이정현 의원 등 측근들과 함께 '조용히' 광주를 찾았다.
 
공식적으로는 5.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우여 신임 대표가 18일 공식행사에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광주와 인연이 깊은 민주통합당은 아예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전남도당에서 가진 뒤 지도부가 단체로 기념식장을 방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5월 광주정신은 민주당의 심장이요, 영혼과 같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도 참배했다.
 
부정경선 및 폭력사태로 바람잘 날이 없는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비대위원장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주로 내려갔다.
 
이 밖에도 현장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 정세균 의원 등 여야의 잠룡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5.18 정신을 기리는 논평들이 앞다퉈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내용은 확연히 틀려 엇갈린 시선을 보여줬다.
 
새누리당은 이상일 대변인이 "32년 전 굉주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통합진보당 당권파처럼 부정과 위선, 그리고 폭력으로 당의 패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 대변인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32주년을 맞아 새누리당은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잘 가꿔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민주통합당은 박용진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5.18 민중항쟁에 대한 청와대의 인식과 태도가 얼마나 인색하고 천박한지 여실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고 기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5월 광주의 정신을 존중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분명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란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이정미 대변인이 "내부로부터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며 "대한민국의 진보를 위해 온 몸을 바쳤던 민주열사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사죄했다.
 
이 대변인은 "신군부의 총탄에 가슴을 꿰뚫리며 스러져간 민주열사들의 고통을 되새긴다"며 "이 땅을 오롯이 지켜온 민주열사 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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