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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이젠 특성화 매장으로 '승부'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매장 확대
2013-09-17 17:23:02 2013-09-17 17:26:4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프랜차이즈별 매장 수도 증가해 전국적으로 1만5000여곳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각 커피전문점 브랜드는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과 차별화된 형태의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이달 초 교보문고와의 협업으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북 카페 테마의 매장을 선보였다.
 
◇할리스커피 합정점 전경. (사진제공=할리스커피)
이번 매장에는 인문, 사회,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책 500여권을 마련하고,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등 '교보문고 추천 이달의 도서 코너'를 운영한다.
 
교보문고의 전자책 '샘(sam)'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e-Book 전용 단말기를 테이블에 설치한 '샘 체험존'도 별도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독특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핫트랙스의 제품 18종도 매장 내에서 MD 상품으로 판매한다.
 
앞으로 교보문고 콜라보레이션 매장의 특성을 살려 저자와의 대화, 출판기념회, 사인회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카페 드롭탑은 '예술, 공간을 메우다'란 콘셉트로 제주화가 이왈종 화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시작해 두 달간 드롭탑 명동점을 '카페 안 갤러리'로 조성해 이왈종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있는 '왈종 미술관'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을 도심 속 매장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화백의 '제주의 중도' 작품을 반영한 머그컵, 핸드폰 케이스, 텀블러 등 MD 상품을 연말까지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달콤커피 대학로점 전경. (사진제공=달콤커피)
달콤커피는 독일 음향 전문업체 젠하이저(Sennheiser)와 함께 지난 7월 말 서울 종로구에 대학로점을 개설했다.
 
성균관대 사거리에 있는 60석 규모의 이 매장은 '커피와 음악'이란 브랜드 콘셉트에 음악 감상 부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젠하이저 콜라보레이션 카페인 만큼 음향기기를 체험하는 청음 공간을 마련했고, 커피를 마시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대여 또는 판매한다.
 
이와 함께 달콤커피는 전 매장에 공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베란다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이달 서울 서초와 부산 서면에 직접 개발한 MD상품을 비롯해 가정용 커피머신 등을 판매하는 마켓 기능이 강화된 디스커버리 매장 2곳을 오픈했다.
 
디스커버리 매장은 기존 건대, 반포, 고대 등과 함께 총 5곳이 운영 중이며, 티요 요거트파우더와 더치커피, 액상커피, 티앤커피메이커, 허브티 등 커피와 티 제품, 커피 추출 도구 등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요도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새로운 브랜드가 지속해서 등장하는 것과 함께 고객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형태의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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