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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에서도 1위
2016-04-26 17:52:50 2016-04-26 17:52:50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금지 약물 복용 징계 이후 출전한 1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자유형 1500m에 이어 200m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3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500m에서 15분10초95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이라 할 수 있는 200m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점을 찍어 대회 '2관왕'을 신고했다.
 
또 박태환은 이번 200m에서도 '리우올림픽 기준기록A'인 1분47초97을 가뿐히 통과했다. 한 나라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중 2명까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데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B기준기록을 넘어선 선수 중 1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현재까지는 박태환 외에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국내에 없다.
 
박태환의 이번 동아수영대회 출전은 '도핑 파문'으로 국제수영연맹(FINA)한테서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치르는 공식 복귀전이다. 이 대회는 2016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겸해 열린다. 호주에서 훈련 중이던 박태환은 지난달 2일 FINA 징계가 풀리면시 이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금지약물 징계 만료 이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현행 규정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 때문에 박태환은 인터뷰도 거절한 채 오로지 '명예회복'을 목표로 내걸고 대회에만 전념하고 있다. 박태환은 오는 27일 400m와 28일 100m에도 출전한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박태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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