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중소기업 면세점 창고 임대료를 대기업 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민주)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4개 면세사업자의 연간 창고 임대료는 대기업 면세사업자(3개) 대비 ㎡당 9만3407원, 3.3㎡당 30만8243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면세사업자가 동일한 200㎡ 규모 창고를 운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중소기업 사업자가 매년 약 1868만원씩 더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인천공항은 지난해 중소기업 면세점 입찰 당시 중소·중견기업 사업자가 운영경쟁력을 유지해 나갈수 있도록 사업리스크 및 초기투자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경쟁입찰 없이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결정권한을 갖는 면세점 창고시설에 대한 임대료 대기업 면세사업자보다 중소·중견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부담하도록 책정한 것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공인감정평가법인이 창고시설의 위치와 용도, 층 등 개별 임대 목적물의 접근성과 쾌적성 등에 따라 임대단가를 산정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