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 분쟁 마무리…윤상현 체제 본격화
'주식 반환 소송 취하'로 부자 간 경영권 갈등 일단락
K-뷰티 호황 속 역대급 실적…글로벌 리더십 검증 시험대
2026-05-28 16:32:16 2026-05-28 16:38:1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주식 반환 청구 소송 취하로 일단락되면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중심의 새 경영 체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콜마그룹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K-뷰티 수출 호황과 북미·일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한 업황 수혜를 넘어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과 계열사 간 시너지, 조직 안정화, 투자자 신뢰 회복까지 윤 부회장의 실질적인 리더십과 경영 능력이 입증돼야 하는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최근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취하했고, 윤 부회장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부자 간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윤 회장은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콜마그룹 경영권은 윤 부회장에게, 콜마비앤에이치경영권은 장녀 윤여원 전 대표에게 부여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듬해 윤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를 증여했고 무상증자 이후에는 보유 주식 수가 약 460만주로 늘며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윤 부회장 측인 콜마홀딩스가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의 개편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K-뷰티 글로벌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콜마그룹은 '윤상현 체제' 아래 오너 2세 경영 리더십 검증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중간지주사 성격이던 한국콜마가 지주회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그룹 지배구조도 단순화됐습니다. 현재는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를 정점으로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콜마글로벌 등을 거느리는 구조입니다. 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각각 26.31%, 44.63%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경영권 분쟁에도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콜마는 매출 기준 글로벌 화장품 ODM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99억원으로 158.7% 늘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88.5%, 1451.0% 급증했습니다.
 
2분기는 썬케어 주문 급증으로 화장품 ODM 업계의 성수기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법인 기저효과도 커져 콜마그룹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나옵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은 신규 고객사 중심으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썬케어 주문 증가에 따른 중국 법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법인은 기존 1위 고객사의 주문 감소 영향으로 분기 기준 37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고, 미국 2공장 신규 고객사 유입도 기대돼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만큼 올 하반기부터 윤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 검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개인 간 분쟁이었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 책임경영과 투명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AI 기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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