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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취약계층 카드론, 잠재부실 우려"
"사전 리스크 관리 절실"…내년 1분기 카드론 취급실태 점검 계획
2016-12-13 15:38:13 2016-12-13 15:38:1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카드론 잠재부실이 현재화할 우려가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여신금융협회회장 및 8개 카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우려를내비쳤다.  
 
진웅섭 원장은 "경기급락에 따른 카드론 이용자의 상환능력이 악화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당국에서도 카드론 영업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 및 잠재부실 방지를 위해 내년 1분기에 카드론 급증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론 취급실태 및 심사 적정성 등에 대한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또 "금융회사는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상황에 처할수록 금융사고 예방 등에 한치의 오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소한 금융사고로도 업계 전반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내부통제를 보다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미국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미 대선 이후 국내·외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해 카드사의 조달 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나, 당장 카드사 경영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예측하기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해 내실 위주의 사업계획 수립 등 보수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웅섭 원장은 "감독 당국에서 카드이용자와 영세가맹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을 추진해 왔다"며 "이러한 개선 노력에 그치지 않고 카드업 전반에 걸친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로 이어지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카드사 CEO들은 최근 카드업계의 주요 현안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잠재 리스크 대응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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