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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선박 연료절감 기술 'ESD' 잇단 적용
세이버 에어 등 5가지 기술 보유, 글로벌 선사들 관심
2018-09-05 09:58:15 2018-09-05 09:58:15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글로벌 선사들이 삼성중공업의 선박 연료절감 기술인 'ESD'(Energy Saving Device)를 잇따라 채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유럽 선사인 셀시어스 탱커스(Celsius Tankers)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에 '세이버 에어'를 장착키로 했다고 5일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2만3000TEU(1TEU는 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최초로 세이버 에어를 적용키로 한 바 있다.
 
ESD가 실제 선박에 적용된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세이버 에어는 ESD 중 하나로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박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운항시 마찰 저항을 줄임으로써 연료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은 세이버 에어 외에도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세이버 핀, 추진력을 높이는 러더 벌브 및 세이버 스테이터, 컨테이너 사이 공간을 최소화 해 공기 저항을 줄이는 사이드 갭 프로텍터 등 5가지 ESD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덕 연구단지 내 선박해양연구센터에 길이 400m의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수조와 공동수조를 비롯한 각종 시험설비도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의 파도 및 바람의 특성을 고려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ESD를 조합한 맞춤형 패키지도 공급한다. 선박 설계 단계부터 ESD를 시뮬레이션 해 최적화된 조합을 제공, 최대 8%의 연료 절감 효과를 구현한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ESD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은 "ESD 패키지는 고객의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니즈(Needs)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삼성중공업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MSC 관계자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해 연료절감을 통한 운항 경쟁력 확보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로 세계 해양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SD 적용 현황. 표/삼성중공업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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