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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더 공격적인 공방 오가도 괜찮았을 건데"
송현정 기자 진행태도 논란…청 "대담 끝나고 대통령 불쾌해한 것 없었다"
2019-05-10 16:08:42 2019-05-10 16:08: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전날 출연한 KBS 특집 대담에서 진행자의 태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들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저희가 뭐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대담이 끝난 이후 문 대통령이 불쾌해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송현정 KBS 기자와 80분간 단독 대담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송 기자가 문 대통령의 말을 끊으면서 질문하고, 대통령의 대답을 듣고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 등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방송이 종료되자 송 기자의 이름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KBS 홈페이지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송 기자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아울러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대담에서 방송사 측과 사전 질문 조율을 했는지에 대해 "어떤 것도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제 초반 북한 관련 질문만 25분이 진행된 것을 보면 논리적으로 조율이 됐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조율을 제대로 했다면 그렇게 시간 배분을 안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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