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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자담배 '쥴' 상륙…경쟁에 불붙여
아시아·태평양 최초 한국 진출, 오는 24일 출시 예정
2019-05-22 15:29:06 2019-05-22 15:29:0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미국 전자담배 제조업체 쥴 랩스(JUUL Labs)가 액상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다른 국내외 업체도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 국내 담배 시장에는 새 경쟁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쥴 랩스 코리아는 오는 24일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디바이스와 팟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쥴 랩스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에 제품을 선보인다. '쥴'은 서울에 있는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폐쇄형 시스템(CSV: Closed System Vapor)의 액상형 전자담배기기인 '쥴'의 디바이스는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고, 일반 담배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와 담뱃재가 없다.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되며, 3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제품은 슬레이트와 실버 등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팟은 10㎎/㎖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된 '프레쉬(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5가지로 구성된다.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은 1만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5900원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일반 담배의 대안책을 찾던 국내 성인 흡연자를 위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쥴을 통해 간편하고 깔끔하며 만족스러운 전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위인 KT&G도 조만간 CSV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할 방침이다. KT&G는 쥴 랩스의 한국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KT&G는 궐련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게 된다.
 
글로벌 전자담배 제조업체 죠즈도 하반기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보인다. 앞서 죠즈는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전자담배 전시회에서 캡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클램쉘 타입의 '죠즈 S', 캡 분리형인 '죠즈 C', 일회용 '죠즈 A' 등 3종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공개했다. 현재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20'를 판매하는 죠즈는 후속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10% 수준인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가 어느 정도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출시 첫해인 2017년 2.2%에서, 2018년 9.6%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11.8%까지 확대됐다.
 
'쥴(JUUL)'의 디바이스와 팟 제품 이미지. 사진/쥴 랩스 코리아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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