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건면', 일본 라면 잡으러 미국 간다
5만박스 선적 준비…9월 서부·동부 대도시부터 판매
입력 : 2019-07-30 10:42:50 수정 : 2019-07-30 10:42:5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라면 시장 최고의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농심의 '신라면건면'이 미국에 수출된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제품 약 5만박스(160만개) 선적을 준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농심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서부와 동부 대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판매망을 갖출 계획이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의 건면 기술력을 대표 제품 '신라면'에 접목해 개발한 전략 제품으로 지난 2월 초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면 시장에 건면 열풍을 몰고 온 '신라면건면'은 이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 3200만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입소문이 교포 시장으로도 퍼지면서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수출로 이어졌다.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건면'을 내놓으면서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본 기업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저가 제품 위주의 일본 라면들과 맛이나 품질에서 차이를 보이는 '신라면', '신라면블랙', '신라면건면' 등 3개 제품으로 일본 라면을 더 추격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라면 시장에서 일본의 동양수산(46%)과 일청식품(30%)이 점유율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농심(15%)은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은 10년 전 2%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일본 기업을 따라잡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웰빙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하면서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주류 시장인 메인스트림에서 농심과 신라면 브랜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라면'은 미국 전역의 월마트 4000여개 전 점포에 입점해 판매될 정도로 K-푸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수석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식품 시장에서는 비건, 저칼로리 등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제품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라며 "올해 발표한 여러 세미나를 통해 저칼로리 식단의 하나로 신라면건면을 소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신라면건면'의 수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교포 시장을 비롯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 신라면건면 입점을 서두를 계획"이라며 "신라면의 진화를 표방한 신라면건면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농심의 전략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건면'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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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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