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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계 허무는 게임…신작 '크로스플레이' 지원
넥슨 인기 IP '카트라이더', 멀티 플랫폼 '리마스터' 개발
엔씨·펄어비스, 크로스플레이 지원할 '퍼플'·전용 엔진 공개
2019-10-10 13:26:49 2019-10-10 13:26:4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가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순히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새로운 플랫폼에 출시하는 데서 나아가 양방향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게임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카트라이더 리마스터'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PC,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4 등 여러 플랫폼에서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6년 지스타 당시 카트 리마스터 개발에 돌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카트라이더는 글로벌 회원만 3억8000만명을 보유한 PC온라인 게임으로 넥슨의 대표 IP 가운데 하나다.
 
넥슨은 PC콘솔에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 리마스터'를 개발 중이다. 사진은 PC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가 업데이트한 신규 게임모드 '데스매치'. 사진/넥슨
 
업계는 신규 게임에 다양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이용자 편의성과 재미를 높이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엔씨는 올 4분기 출시할 '리니지2M'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모바일 신작에 크로스플랫폼 '퍼플'을 지원할 예정이다. 퍼플은 엔씨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커뮤니티 시스템, 라이브 스트리밍 등도 지원한다. 김현호 엔씨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앞으로 디바이스 경계가 희미해져 크로스플레이가 보편화할 것"이라며 "향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이미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를 모바일에서 즐기는 플랫폼 '예티'도 서비스 중이다.
 
펄어비스는 PC·모바일·콘솔을 아우를 수 있는 차세대 자체 엔진을 개발 중이다. 과거 PC '검은사막'을 모바일, 콘솔 등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개발 소요 기간을 경험 삼아 이러한 개발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체 엔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검은사막을 통해 자체 엔진 개발력과 콘텐츠 개발력 모두를 입증한 만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차세대 엔진을 개발해 콘텐츠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 등에 적용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차세대 엔진은 PC뿐 아니라 콘솔, 모바일 플랫폼을 염두하고 개발 중"이라며 "이후 신규 게임은 콘텐츠 개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어도 엔진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모바일·PC 연동 게임 플랫폼 '퍼플'을 서비스한다.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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