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횡령 혐의' 조현준 소환 조사
변호사 선임료 등에 회사 자금 지출 확인
입력 : 2019-10-30 18:15:42 수정 : 2019-10-30 18:15:42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회사 자금 유용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회장이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7시쯤 조 회장을 횡령 혐의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조 회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의 형사사건 대응 비용으로 회사 자금이 사용됐는지와 이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 등 일가가 개인 변호사 형사사건 비용을 효성그룹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에 대한 변호사 선임료 등을 회사 자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이상운 부회장을 횡령 혐의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10년 동안 그룹 대표이사를 지낸 총수 일가의 핵심 측근으로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조 회장 부자는 2003년부터 10년간 8900억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1237억원을 포탈하고 2007~2008년 회계처리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주주배당금 500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조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 2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1352억원을 선고받았다. 조 회장은 1·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가 심리하고 있다.
 
100억원 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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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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