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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구독 기반 뉴스 서비스 강화…"수익은 전재료 대신 광고수익 배분"
기술 플랫폼 역할에 집중…뉴스 통합관리플랫폼 지원·이용자 데이터 제공
2019-11-12 13:26:29 2019-11-12 13:26: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는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한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뉴스 서비스 개편 성과와 함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와 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을 12일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 키노트를 통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언론사와 이용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이날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서 '언론사 구독'을 강화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년여 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15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자신의 선호에 맞게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고 누적 구독 건수는 7100만건을 돌파했다. 이에 구독 기능을 도입한 언론사 중 80% 이상은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네이버에서 뉴스 소비가 구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 추천 시스템으로 뉴스 홈이 전환된 이후, 개인별 추천되는 기사 수는 기존 메인 화면 대비 60배 상승하며 더욱 다양한 관점의 기사가 이용자에게 전달됐다. 개인별 소비 기반에 따라 여러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추천되고, 뉴스 댓글이 특정 기사에 집중되지 않는 등 보다 다양한 뉴스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가 도입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언론사들이 직접 언론사 프로필을 작성하고, 섹션·주제별 편집을 확대하는 등 이용자와의 소통 방식까지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 별로 차별화된 댓글·공감 정책 등을 통해 각사 만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고유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현재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총 42종의 데이터에 더해 동영상 뉴스와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하고,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고도화활 계획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편집 영역을 꾸준히 없애고, 뉴스 댓글 운영의 결정 권한을 언론사에 넘기는 등 뉴스 콘텐츠 전달 과정에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 언론사 홈은 매체가 주인이 돼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 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이버가 밝힌 수익 배분 팩터들. 사진/안창현 기자
 
네이버는 내년 4월 중으로 수익 모델도 기존 전재료 모델에서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전액 제공하는 모델로 변경할 예정이다.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 홈과 기사 본문의 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 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제공된다. 기사 본문 중간광고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되면서,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에 대한 영업권을 갖게 된다.
 
특히 언론사 편집 및 MY뉴스 광고 수익은 이용자들의 구독과 로열티를 반영한 광고 수익 배분 공식에 따라 각 언론사에 배분된다. 해당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이날 반영된 팩터와 가중치가 모두 공개됐다. 네이버는 실제 운영 이후 언론사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보다 줄어들 경우 향후 3년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한다.
 
유 총괄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현재까지 성장을 함께 해왔다"며 "신규 비즈니스 툴을 통해 네이버와 언론사들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공통영역 매출 분배 기준 팩터 및 가중치. 자료/네이버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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