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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한돌'…NHN "한돌 승률 8%로 시작"
바둑AI 한돌, 2017년 첫 공개…지난 8월 세계대회 3위 차지
2019-12-18 14:16:26 2019-12-18 14:16:2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지목된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승률 8%를 시작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송은영 NHN GB기획팀 팀장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경기에서 "한돌은 호선만 학습하고 접바둑으로는 학습한 적이 없다"며 "한돌에게도 이번 대국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은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 송은영 NHN GB기획팀 팀장과 이창율 NHN 게임AI팀 팀장이 한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NHN은 이 9단 측으로부터 대국 제안을 받고 2달 동안 한돌에 2점 접바둑을 학습시켰다. 한돌이 호선 대국을 백돌로 시작할 경우 55%의 승률을 갖고 대국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2점 접바둑의 경우 승률 8%로 시작했다. 이창율 NHN 게임AI팀 팀장은 "호선 모델의 경우 1년 동안 학습한 이후 외부로 공개했다. 2점 접바둑을 학습하기에 2달이라는 시간은 촉박했다"고 설명했다.
 
한돌은 NHN이 지난 2017년 12월 처음으로 공개한 바둑 AI다. 지난해 공개한 한돌 2.0은 첫 버전보다 승률을 90% 이상 끌어올렸다. NHN은 한돌의 학습을 강화한 한돌 3.0 버전을 들고 지난 8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참가했다. 첫 출전임에도 벨기에 '릴라제로', 대만 '씨지아이 고' 등을 꺾고 3위를 달성했다.
 
이날 첫 대국에서 한돌이 이기면 2국에서는 이세돌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한다. 반대로 이세돌이 1국을 잡으면 2국에서는 서로 동등한 호선 대결을 한다. 2국은 19일 낮 12시에 서울시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리며, 21일 열릴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 사진/NHN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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