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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글로벌 차업계 구조조정, 국내도 고용유지 지원 필요”
2020-07-14 09:44:23 2020-07-14 09:44:2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 고용유지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2622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 또한 올해 연간 글로벌 수요도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 확대로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5월 자율주행 자회사(크루즈) 인력 8%를, 6월 미국 테네시주 3교대 인력 680명을 감축했다. 
 
르노는 지난 5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한데 이어 프랑스 공장 4600명을 포함한 글로벌 공장 6곳에서 1만5000명에 대한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BMW도 지난달 계약직 근로자 1만명에 대해 연장을 하지 않을 계획을 밝혔다. 다임러도 2022년까지 1만명 감축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고 2025년까지 1만명 추가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다. 
 
닛산은 글로벌 공장 2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고려 중이며, 재규어랜드로버도 영국공장의 계약직 1000명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다.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인 애스턴마틴(500명), 벤틀리(1000명), 맥라렌(1200명)도 인력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 등에 따른 견조한 내수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로 수요감소가 확대되고 수출 급감이 지속되고 있어 완성차 업체의 고용유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에도 생산라인 운영속도 조정 등의 방법으로 고용유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최근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나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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