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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윤석열정부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올드보이> 속 오대수 빗대 비판…"치밀한 전략 없이 어제와 오늘 다른 갈지자 행보"

2022-09-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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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정부의 외교 무능을 질타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외교를 ‘오늘만 대충 수습한다’며 ‘오대수 외교’라고 날을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정부의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냐”라며 “치밀한 전략 대응은커녕 어제와 오늘이 다른 갈지자 외교 행보가 참으로 위험천만하다”고 비난했다. ‘오대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이름으로, 극 중에서 오대수는 자기 이름의 뜻을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아서’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취임 직후 중국 반발을 무릅쓰고 친미 노선을 강조하더니 정작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패싱’하는 무리수를 뒀다”며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북한에 강경모드로 일관하다 뜬금없이 ‘담대한 구상’을 내놓고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책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락가락 정책 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뒤통수를 맞고, 북한에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조롱까지 당했다”며 “무책임한 ‘오대수’ 외교·안보 정책의 결과, 뒷감당은 오로지 국민과 기업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캐나다 순방은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절실하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유념하시길 바란다”며 “실무자들의 방미가 번번이 빈손이었던 만큼 대통령 순방이 최소한의 국익 확보를 위한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반발한 상황에서, 같은 내용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기 어렵다”며 “북한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대화 국면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에도 분명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그 어떤 도발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은 원하는 게 뭐든 핵을 포함한 무력도발로 얻을 수 없다. 무의미한 핵 도발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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