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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이재명, '고 채수근 사건' 언급…"드라마보다 더한 참담한 현실"

"휴가기간 'D.P.2' 정주행…군·정부, 책임 회피하고 진상 은폐"

2023-08-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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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2023년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의 참담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에 바쁘다”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휴가 기간 넷플릭스 드라마 ‘D.P. 2’를 봤다고 밝힌 이 대표는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똘똘 뭉쳐 무책임한 국가에 ‘한 방’ 먹이는 사이다 같은 순간이라도 있었다”며 “현실에선 귀한 자식을 두 번 죽인 국가에 대한 유가족의 애끓는 절규, 동료 전우들의 비통함만이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단장의 책임을 적시한 수사단장은 ‘항명죄’라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를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며 “채 상병의 죽음이 드라마보다 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선 안 된다”고 썼습니다.
 
이 대표는 “내 새끼가 주검이 되어 돌아왔는데 진상 은폐에만 혈안이 된 군대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느냐”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덮어지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를 방치한다면 ‘세계 6위 국방 강국’이라는 자부심은 헛된 구호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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