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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존열쇠는 '기술'…불황에도 상반기 연구개발비 첫 13조 돌파

올 상반기 13조7772억…전년보다 13.1% 증가

2023-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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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경기 불황 장기화에도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었지만 미래 성장을 이끌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과감히 단행해 글로벌 초격차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3조7772억89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썼습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용으로 13조원 이상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중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7.9%에서 올 상반기 11.1%로 높아졌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매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늘려왔습니다. 올 상반기 투입한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12조1771억600만원)과 비교해 13.1% 증가했습니다. 5년 전인 2018년 상반기(8조5936억1000만원)와 비교하면 60.3% 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1985억5500만원으로 지난 1분기(6조5787억3400만원)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8조9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특히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6685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970억4500만원)과 비교해 95.3%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설투자도 올 상반기 동안 역대 최대인 25조2593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이는 전년 상반기(20조2519억원)와 비교해 24.7%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92%인 23조2473억원을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신·증설과 보완에 투입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에는 8882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 1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습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와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이 대폭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동안 2조863억19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4075억1300만원)보다 9.1% 줄어든 수준입니다. 다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9.3%에서 16.8%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시설투자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다른 전략을 세웠습니다.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축소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3'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앞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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