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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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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산타 존재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

2023-08-29 17:17

조회수 :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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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임을 알려줍니다."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에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될까'를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입니다. 이 외에도 클로바X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것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것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등 교과서적 답변만을 제공했습니다. 
 
클로바X에게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실생활에 밀접한 예시를 들어 알려달라고 했는데요. 클로바X는 "기후변화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 또는 이러한 변화로 인한 위험의 증가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며 기후변화의 정의부터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른 변화로는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 공급이 부족해 질 수 있다거나, 강수량 증가로 홍수·태풍 등 자연재해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백과사전같은 답을 내놨습니다. 클로바X는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출처를 밝히고 있는데요. 이 같은 백과사전같은 답변의 출처는 역시나 위키피디아였습니다. 
 
답변에 대한 출처 표시는 그간 생성형 AI의 단점으로 지목돼 온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을 줄이는 요인이 되는 듯 했는데요. 그럼에도 최신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볼만한 넷플릭스 콘텐츠를 최신작 중심으로 알려달라는 물음에 킹덤(2019), 오징어게임(2021) 등을 추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클로바X의 강점은 네이버 블로그, 카페 등의 정보 검색이 필요한 질문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추석 연휴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 근처에서 놀 수 있는 콘텐츠를 물었더니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 명소와 함께 '네이버예약'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까지 제공했습니다. 
 
네이버의 클로바X에 추석 연휴에 갈 곳을 물었더니 예약 링크까지 포함한 결과를 알려줬다. (사진=김진양 기자)
 
챗GPT나 바드를 써볼 때에도 느꼈듯 클로바X 역시 질문의 수준이 답변의 품질을 결정했습니다. 단순히 '자기소개서 도입부의 예시를 들어달라'고 했을 때와 '카카오에 지원하려는 자기소개서 도입부 예시를 들어달라' 했을 때의 답변이 확연히 달랐던 것처럼 말입니다. 
 
네이버 클로바X는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만한 도입부도 추천해줬다. (사진=김진양 기자)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가 공개되지 않은 검색 특화 '큐'와의 차별점에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측은 큐의 답변에 더 많은 검증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으나, 지금으로서는 클로바X에 묻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클로바X를 기대했던 관련 업계에서도 비슷한 시각을 표했습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여러 B2B 서비스들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네이버 AI 서비스의 진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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