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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

'9월 모의평가', 이렇게 활용해야

2023-09-07 06:00

조회수 :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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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됐습니다. 정부 방침대로 '킬러 문항'(고난이도 문항)은 없어졌지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는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으로 올해 수능이 어떤 난이도와 유형으로 출제될지 비로소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앞으로 수능이 70여 일가량 남았습니다. 올해 수능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참고할 수 있는 시험이 이번 '9월 모의평가'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우선 앞서 설명한 대로 이번 '9월 모의평가'가 올해 수능과 가장 유사한 형식이므로 빠르게 가채점하고 성적을 분석해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오는 11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수시 지원으로 대학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을 할 수 없는 만큼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번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상해 보고, 그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낮은 대학에는 수시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이렇게 전략적인 분석을 통해 수시 지원을 했다면 남은 건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일입니다. 간혹 수시에 지원한 것만으로도 합격한 듯한 마음이 생겨 공부를 소홀히 하는 수험생도 있는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수시 지원이 곧 합격은 아닙니다. 보통 자신이 정시로 지원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대학보다 상향 지원했을 테니 합격하기 어렵죠. 오히려 더욱 수능 준비에 매진해야 합니다.
 
일단 '9월 모의평가' 영역별로 출제 경향과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게 먼저입니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출제 범위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간 분배가 부족했다면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모의평가 연습을 추가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오답 노트에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한 뒤 개념 정리와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남은 기간 자신 없는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해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자신 없는 과목을 좀 더 많이 공부하되 전체적으로 고른 학습을 해야 합니다.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지 않으면 막상 수능이 다가왔을 때 실력이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잘 치든 그렇지 못하든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험은 훗날 반드시 도움이 될 겁니다. 당사자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하는 말이라는 건 알지만 해줄 수 있는 건 이 말밖에 없네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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