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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한국경제 다시 비상할까

2024-01-04 18:38

조회수 :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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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가 본격 시작되면서 올해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만큼 올해는 민생경제 회복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이 다소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예상치인 1.4%보다는 0.8%포인트(p) 높지만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보다는 0.2%P 낮은 수치입니다.
 
정부가 2%대 초반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한 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반등을 향한 기대감에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소비와 건설경기의 부진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 성장률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옵니다. 앞서 LG경영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8%에 그치는 등 저성장이 굳어질 우려가 크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완만하게 둔화해 연간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서민가계에 부담을 줬던 연간 상승률(3.6%)에 비해 상당 폭 낮아진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3% 내외 수준의 상승률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수출은 세계교역·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전망은 지난해 310억달러 흑자에서 올해 500억달러 흑자로 확대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외에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23만 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지난해 32만 명(예상치)보다 9만 명 쪼그라들었습니다. 그간 고용 호조를 견인하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 탓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열한 수치들은 확정치가 아닌 전망치로 올해 우리경제가 어떤 한 해를 보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4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 네거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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