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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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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습관

2024-05-10 18:30

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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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 아직도 너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롤러코스터의 '습관'이라는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어릴 때는 습관의 무서움을 몰라 이해가 안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습관의 무거움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늦게 잠드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아쉬웠는지 모르겠으나 하루가 가는 게 아쉬워서 하루를 길게 쓰는 방법이 늦게 잠드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 덕에 밤마다 생각이 많았고, 키도 예상보다 적게 자랐습니다. 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피곤했으나 그 습관은 수십년 지속됐습니다.
 
작년에서야 비로소 그 습관을 좀 고치게 됐습니다. 크게 한 번 아프고 나니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을 피부로 깨닫게 되자 고질적인 습관도 고쳐졌습니다. 입원한 지 딱 1년이 됐는데 지금의 저는 이전의 습관들을 고치고 꽤나 좋은 습관을 새로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일찍 일어나 물을 마시고, 건강식품을 챙기고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늦게 잠드는 날은 거의 사라졌고 누가 봐도 '바른 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들을 해왔네요. 물론 아직도 고칠만한 습관들, 필요한 습관들은 숙제로 남아있지만 이 정도면 꽤 선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생활습관 외에도 제가 고쳐야 할 습관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괜히 좋은 사람이 생기면 툴툴거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부정적인 표현만 쏟아내더라고요. 요즘은 '플러팅'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연애를 한다던데 저는 플러팅은커녕 플러팅의 대척점에 있는 행동을 하더라고요. 이런 행동들이 제대로 된 소통을 가로막기 일쑤입니다. 이건 또 얼마나 더 아찔한 일이 생겨야 바꾸게 될까요. 더 아찔해지기 전에 이 습관도 좀 고쳐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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