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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상반기 주택매매거래 2006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저'…전월세는 증가

수도권 40% 급감…"수도권·아파트 정책 민감도 반영"

2019-07-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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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와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한 9·13 대책 이후 주택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매매를 미뤘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매매거래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3만7395건)보다 28.2% 줄었다.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5년 상반기(61만796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주택매매거래량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도권 거래량(14만2384건)이 39.6% 줄어 감소폭을 키웠다. 지방은 12만1724건으로, 14.9% 줄었다. 아파트와(19만8182건) 아파트 외(11만5926건) 거래량은 각각 31.1%, 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자료를 집계한 6월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4893건으로 작년보다 15.6% 감소했다.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멈췄지만 5월 대비 3.87% 감소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주택매매거래 위축으로 전월세 거래는 실제 거래수치를 반영한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99만294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5년 평균 대비로는 14.9% 늘었다. 이 가운데 월세 비중은 39.4%로, 작년(40.0%)보다 0.6%포인트(p)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5만1598건)과 지방(34만1347건)이 각각 5.7%, 7.5%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과 아파트 외 거래가 각각 46만1339건, 53만1606건으로 9.9%, 3.4%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로 나눠보면 각각 6.6% 증가한 59만1541건, 5.8% 증가한 40만1404건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수도권 39.1%, 지방 42.9%로 작년보다 각각 0.2%p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지역별 주택매매거래량 및 증감률. 자료/국토교통부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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