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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서울 노인 학대 1963건…15년간 3.3배↑

65세 인구당 수치도 증가…가해자 78.3%

2020-06-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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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의 노인 학대가 15년 만에 3.3배로 불어나면서 급증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도 증가 추세였으며, 가해자는 아들과 배우자 등 가족 남성이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역 내 노인보호전문기관 3곳의 연간 운영보고서를 바탕으로 노인학대 현황을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처음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5년 590건에 비해 3.3배가 증가한 1963건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10000명당 13.3건꼴이다.
 
15년 동안 연간 972건 일어났으며 65세 인구 10000명당 통계로 환산하면 8.5건이다. 최근 3년 동안은 10건 이상으로 상승세가 가파랐다.
 
지난해 서울시 학대피해 노인 5명 중 4명 이상은 여성(81.5%)이었으며 학대행위자는 아들(37.2%)과 배우자(35.4%)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대피해 노인이 자녀나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는 경우(73.1%)가 다수였으며 학대행위자는 남자가 78.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에 의한 학대가 89.1%로 세부적으로는 △아들 37.2% △배우자 35.4% △딸 11.8%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아들이나 배우자가 아닌 경우는 손자, 사위, 친인척, 동거인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 내에서 벌어진 학대가 92.3%로 나타났으며 학대피해 노인 중 67.5%는 1개월에 한 차례 이상 학대피해에 노출됐다.
 
2019년 학대 받은 노인은 535명인 반면, 학대유형은 2142건으로 중복 행위가 많았다. 이 중 정서적 학대가 49.2%, 신체적 학대가 40.3%로 대부분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동시에 발생했다.
 
또 노인학대는 일회성보다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1달에 한 번 이상 발생하는 경우가 67.5%이었다. 학대 지속기간은 ‘5년 이상’이 38.5%, ‘1년 이상 5년 미만’이 33.6%,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5.0% 순이다.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다수로 학대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2005년~지난해 서울 노인학대 신고접수 건수. 자료/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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