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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락 거듭하던 코스피, 다시 최고치 넘어섰다…개인 매수에 3250선 탈환
3252.13 마감, 일주일 만에 재신기록…전문가들 "업종별 차별화 나타날 것"
2021-06-14 16:25:12 2021-06-14 16:25:12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장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따른 미·중 갈등 우려가 부각되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앞으로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을 두며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81포인트(0.09%) 오른 3252.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3252.12를 0.01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지수는 3249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3254선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3238선까지 미끄러졌다. 오후 들어 3240대 중후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3250선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1월11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3266.23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코스피의 최고가 기록에는 개인의 힘이 컸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3억원, 333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54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중 마찰 우려가 높아져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고 이 여파로 외국인의 현물 및 선물 순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FOMC 등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낙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FOMC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보다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종목 및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단기간에 긴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고, 테이퍼링을 구체화하는데 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경우 채권금리, 달러 하향 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와 실적 모멘텀을 근거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할인율 압박에 억눌려있던 대형 기술주, 실적에 근거한 성장주들이 부활하며 증시의 상승추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3.89%, 5.17%씩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6.28포인트(0.63%) 오른 997.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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