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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 “증시 변동성, 확대해석 말아야”
"위험 시그널 안 나타나…코스피 하단 2350선 굳건"
2018-02-20 14:19:04 2018-02-20 14:46:5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증시에 나타났던 변동성은 소음에 불과하다. 이같은 소음을 위기설로 확대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가지 요건이 중첩돼 반응한 '변동성 팽창'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윤지호 센터장은 현재의 변동성 중 하나가 알고리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변동성과 함께 불거진 여러 가지 불안감은 알고리즘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면서 “장 막판에 캐쉬콜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에 대한 트라우마라고 설명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연준 의장이 바뀔 때마다 위기가 왔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유효했다”며 “파월 의장은 기업 변호사 출신이란 점에서 말을 아끼는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점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로는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을 꼽았다. 윤지호 센터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2017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기업의 비중이 많다”면서 “4분기 실적 부진이 2018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고 주가 하락으로 컨센서스에 대한 자신감도 약화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험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정말로 위기가 온다면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벌어질 것이나. 아직 그런 신호는 없다”면서 “불안요인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근거로 할 때 시장에 대한 변동성은 소음이었다”면서 “금리를 경기로 볼 것이냐와 비용을 볼 것이냐의 문제였지만 경기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현재 코스피 하단은 2350포인트 이상으로 굳건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윤 센터장은 지수보다 섹터와 종목에 비중 둘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작년에는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이 올라오는 패시브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액티브가 이기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철저하게 섹터 비중과 종목을 무엇으로 가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센터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를 시장 비중 내지 비중 이하로 두고 다른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시크니컬 선별이 중요한데, 조선이나 기계가 이런 섹터들은 큰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센터장은 미디어와 게임주를 추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경제가 무형재화되고 있다”면서 “게임주의 경우, 국내 개발사들의 게임 컨텐츠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고, 미디어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끊어졌던 중국향 드라마 수출도 재개돼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비주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 센터장은 “소득증가와 소비지출전망지수를 보면 내수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소매판매액지수의 상승은 분명 내수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며 “명품 브랜드 LVMH가 작년 4분기 11% 매출 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확실히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이 20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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