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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제어장치 결함 라세티 등 76개 차종 무더기 리콜
한국GM, BMW코리아 등 총 21만 738대 시정조치
2020-12-24 14:24:49 2020-12-24 14:24:4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자동변속기 제어장치 제작결함이 발견된 한국GM 라세티와 시동 꺼짐 가능성이 확인된 BMW 520d 등 국내 제작·수입·판매된 76개 차종에 대한 무더기 리콜(시정조치)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한국GM,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FCA코리아, 한국닛산에서 제작·수입·판매하는 76개 차종 21만 738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GM 라세티 등 5개 차종 13만 4493대는 자동변속기 제어장치 내부 용접 불량으로 유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변속·가속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회사의 트래버스 175대는 연료펌프 내부 부품 불량으로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의 경우 BMW 520d 등 44개 차종과 BMW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 BMW X5 xDrive30d 등 9개 차종에서 각각 결함이 발견됐다.
 
우선 BMW 520d 등 44개 차종 6만 3332대는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일 경우 타이밍체인의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인이 마모돼 결국 끊어지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10월 7일부터 시행 중인 35개 차종, 3만 5420대의 타이밍체인 시정조치에 대상 차량을이 추가되는 것이다.
 
BMW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 1257대(판매이전 포함)는 고전압배터리 셀의 생산 과정에서 셀 내부에 이물질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아 배터리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BMW X5 xDrive30d 등 9개 차종 89대(판매이전 포함) 역시 제작공정 중 발전기 연결배선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단자와 배선 간 접촉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A6 45 TFSI qu. Premium 등 4개 차종 8103대는 주행 조건에 따라 흡·배기 밸브의 개폐 시기를 제어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캠축조절시스템'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정차 후 출발 시 등 엔진 공회전 조건에서 흡기 캠이 오작동해 엔진이 진동하고 울컥하는 등 부조 현상과 시동꺼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람보르기니 URUS 329대는 연료공급호스 커넥터가 내열성이 부족해 엔진의 높은 열로 연화돼 연료가 누유돼 불이 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CA코리아 짚그랜드체로키(WK) 2580대는 연료펌프 스위치 내구성 부족으로 연료 공급이 안 돼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울러 한국닛산 인피니티 M30d 등 5개 차종 380대는 동력 전달축(프로펠러 샤프트)이 내구성이 부족해 파손돼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람보르기니 URUS는 지난 17일부터, A6 45 TFSI qu. Premium 등 4개 차종은 지난 21일부터, 한국GM 라세티 등 5개 차종은 지난 18일부터 공식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오는 28일부터, 한국GM 트래버스는 오는 30일부터, FCA코리아는 다음달 4일부터, BMW코리아는 BMW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과 BMW X5 xDrive30d 등 9개 차종은 오는 29일부터, BMW 520d 등 44개 차종은 다음달 8일부터 각각 이러한 무상 수리나 임시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며 자동차 소유자가 리콜 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한국지엠의 라세티 등 5개 차종 13만4천493대는 자동변속기 제어장치 내부 용접 불량으로 유압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변속이나 가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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