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임대주택 이름을 바꿔치기해 기본주택이라고 팔아먹는다"고 비난했다.
원 전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원숭이 취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본이 안 돼 있다. 기본 시리즈 하기 전에 기본 인격부터 갖추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임기 중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한 2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과거 우리 당에서 언급했던 토지임대부 주택 정도 참고하셨나 보다"며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이 지닌 한계는 공공임대주택의 공실로 증명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지정한 곳에 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유형의 주택에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이 후보가 주장하는 국토 보유세 등 세금 신설과 중과로 인해 공급이 위축되면 결국 서민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중산층까지 기본 주택의 공급 대상이라고 하던데, 진짜 보호받아야 하는 서민의 몫을 뺏는 것"이라며 "저는 제가 주장해왔던 주택 바우처 제도로 주거난을 해소하고, 연간 3.5조원으로 서민들은 직접적인 지원을 받게 되고 즉각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4일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임대 주택 이름을 바꿔치기해 기본 주택이라고 팔아먹는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원 전 지사가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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