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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여러 가지 고려해 신중히 협의"
여당 내부 연기론에도 청 "입장 변화된 것 없어"
2021-08-04 18:45:48 2021-08-04 18:45:48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군 주요 지휘관으로부터 국방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현재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여 방역당국 및 미 측과 협의 중'이라고 보고하자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전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사실상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했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는 훈련 연기론이 부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2일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계획대로 훈련을 시행하는 데 무게를 싣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도 같은 날 "청와대의 입장은 군 당국에서 밝힌 바와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에서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등 여권 내에서 입장이 갈리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훈련 중단과 관련해 청와대 내 기류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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