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테슬라가 최근 일본에서 ‘모델3’의 가격을 인하했지만, 한국에선 가격을 내리지 않아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보조금을 적용하면 모델3의 후륜 모델(RWD)을 3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4000만원 중후반대로, 최대 800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한국에서 팔리는 테슬라 모델3 가격. (사진=뉴시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2일 일본에서 모델3 가격을 최대 55만엔(약 530만원) 인하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RWD 모델은 45만3000엔을 낮췄습니다.
가격 인하 이후 RWD 모델 판매가격은 486만엔(약 4700만원)이며, 일본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87만엔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99만엔으로 떨어집니다. 한화로 3800만원까지 낮아집니다.
반면, 같은 날 기준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모델3 RWD가 5199만원, 롱레인지 모델이 5999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6939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일본보다 약 700만~800만원 더 비쌉니다.
문제는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했지만, 한국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올해도 미국 등에서 실질 가격을 낮췄지만 한국은 가격 변동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모델3와 모델Y의 판매 실적이 양호해 가격 인하 필요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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