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접점 늘리는 은행들…어디 예적금 좋을까
응원팀 이기면 최대 7.7% 금리
2025-07-07 14:12:51 2025-07-07 15:00:49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은행들이 KBO리그 시즌을 겨냥해 각종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예적금 상품은 대부분 시즌 한정 판매이거나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많고 응원팀 성적도 계속해서 달라지기 때문에 변수가 많습니다. 관심 있는 소비자는 가입하기 전에 실시간 판매 여부나 금리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출시한 '1982 전설의 적금'을 출시한 지 4일 만에 10만좌를 모두 소진했다며 이날부터 재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상품은 1982년 KBO리그 원년을 기념해 출시된 것으로 기본금리 연 3.0%에 각종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7.7%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우대 조건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신한카드(신용) 신규 조건 및 3개월 이상 결제 실적 충족 시 연 4.2% △체크카드 6개월 이상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연 3.5% △신용카드 신규 고객 및 3개월 경과 고객 연 0.7% △'쏠야구'에서 응원팀 등록 시 0.5%가 적용됩니다. 해당 적금은 신한은행 '쏠(SOL)' 앱을 통해 1인 1계좌, 최대 30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입니다. 
 
신한은행은 이 적금 상품과 야구 콘텐츠 '쏠야구' 활성화를 연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응원팀을 설정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맞히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1억8000만원 상당의 상금도 지급합니다. 
 
광주은행은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으며 오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기본금리 2.6%에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정규시즌 3할 이상 타율 △40홈런-40도루 이상 달성 등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3.85%의 금리가 제공됩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iM뱅크는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팬을 겨냥한 초단기 적금 '야구에 진심이지' 상품을 출시했는데, 현재 모두 완판된 상황입니다. 해당 상품은 가입 기간이 단 31일로 짧은 대신 매일 0.15%씩 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6.0%를 제공하는 단기 고금리 적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가입 한도는 5만원 이하로 비교적 소액 예치 상품이었습니다. 선착순 3만명 한정으로 시즌권·유니폼·스위트박스 초대권 등 야구 관련 경품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BNK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적금'을 완판했습니다. 기본금리는 2.5%이며, 롯데가 정규시즌에서 80승을 기록하거나 고객이 롯데 홈경기 2회 이상 방문 인증을 하면 최대 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동안 롯데는 시범경기부터 장마 시즌 전까지만 유독 잘해 이른바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란 별명까지 붙였는데요. 현재 한화에 이어 LG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야구 마케팅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 고객 락인(Lock-in) 전략의 일환"이라며 "상품 수익성과 팬심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어 계절성 캠페인으로 꾸준히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이 KBO리그 시즌을 겨냥해 각종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찾은 많은 야구 팬들이 응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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