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스토어 설치 방해' 삼성 소송 "합의"
팀 스위니 "우려사항 삼성이 해결하기로"
삼성 갤럭시에 에픽 스토어 설치 어렵다며 소송
2025-07-08 09:50:46 2025-07-08 09:50:4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가 삼성전자·구글이 자사 앱 설치를 고의로 방해한다며 낸 소송 일부를 취하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트위터)에서 "양측 논의 후, 우리는 삼성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며 "에픽의 우려 사항을 삼성 측이 해결해 주기로 한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8일 엑스를 통해 삼성에 대한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미지=팀 스위니 엑스)
 
같은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에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구글과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내용 중 삼성에 대한 청구를 철회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로이터는 에픽이 구글에 대한 관련 청구도 일부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에픽과 삼성 등의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9월30일 "삼성 기기의 '보안 위험 자동 차단(Auto Blocker)' 기능을 사용해 앱 유통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불법으로 공모하고, 에픽 대 구글 소송에서의 배심원단 평결을 훼손한 혐의로 구글과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의 발단은 삼성전자 제품의 '보안 위험 자동 차단(Auto Blocker)' 기본 활성화 업데이트였습니다.
 
이 기능은 2023년 10월 처음 추가되고 2024년 7월 업데이트됐습니다. 에픽게임즈는 해당 업데이트로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이 이전과 달리 기본으로 활성화됐고, 갤럭시나 구글 스토어 밖에서 앱을 받으려면 21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이는 구글의 독점 지위를 지키기 위한 구글과 삼성의 공모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은 언제든 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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