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니아 회생 재도의 기각…"국회의장·대통령실 긴급면담 요청"
위니아 노조 "결정문 통해 항고 가능성 여부 파악할 것"
광주시 관할 법원에 회생 재신청 예고
"파산은 박영우의 계획된 시나리오"
2025-07-09 21:27:08 2025-07-09 21:27:08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위니아의 회생 재도의가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잇단 파산 후 나온 결정이라 위니아의 운명에도 이목이 쏠릴 예정입니다. 위니아딤채 노동조합은 박영우 전 대유그룹 회장이 계열사 파산을 계획적으로 유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회생 재추진과 정치권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위니아는 본사 소재지인 광주 법원에 회생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며, 노조는 "딤채는 반드시 살려야 할 토종 브랜드"라며 끝까지 투쟁할 뜻을 밝혔습니다.
 
남승대 위니아딤채 노동조합 위원장은 9일 "전날 법무법인 정행인을 통해 회생법원에 당사의 회생 개시를 위한 최종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금일 기각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정문이 있다면 접수 후 왜 기각됐는지에 대해 파악 후 항고할 수 있는지 그냥 파산 절차인 것인지 오늘 내일 결정될 듯하다"면서 "법원측이 파산 절차를 위해 기각했다면 당사 딤채와 수많은 협력사들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대유그룹 박영우 전 회장이 사전에 계획한대로 계열사 파산을 유도해, 임금 체불 등 범죄 사실을 덮고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피해 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300여명의 직원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회생이 기각됐지만 노조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위니아는 본사 소재지인 광주시 관할 법원에 회생을 다시 신청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재직자 300여명은 딤채를 살리기 위해 회생 신청을 본사 소재지인 광주시 관할로 다시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 딤채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도 촉구했습니다. 남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의 해결책을 긴급히 간청 드리며 국회의장 및 대통렁실 긴급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수원고등법원에서는 박영우 전 회장의 2심 형사재판(2025노441)이 열렸습니다. 피고인 측은 "3개 계열사의 파산을 통해 임금 체불을 최대한 변제하려 한다"며 4년 구형에 대해 3년으로 감형을 주장했고, 재판부는 "10억원 횡령시점 정황을 정리한 후 의견서를 제출하면 다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1심에서는 매각, 2심에서는 파산을 통해 임금 변제를 주장하는 피고 측의 황당한 주장”이라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3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전 회장 고발 기자회견.(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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