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찾은 김영훈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보호에 최선"
노동장관 취임 후 첫 방문…"중대재해 예방 5개년 계획 필요"
2025-08-12 21:37:39 2025-08-12 21:38:5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12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부터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옥을 방문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동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철도 기관사로 근무하며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여간 민주노총 제6기 9대 위원장을 지낸 김 장관은 "정말 오랜만에 정동 사무실에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있는 자리가 어디든 노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9월에 산업안전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있었으면, 중대재해 예방 5개년 계획이 필요한 때"라며 "경제와 사회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양 위원장은 "노조를 비리집단으로 내몰고 기획감로 노조 활동을 위축시켰던 회계공시와 타임오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정부의 정책에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정 교섭을 실질화하고 제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양 위원장은 간담회 전 "노조법 개정(노란봉투법)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고맙다"며 "국회에서 온전히 통과되도록 마지막까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민주노총 사옥 앞에는 김 장관의 방문에 맞춰 노동자들이 집결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으로부터 배달노동자 산재 대책을 촉구하는 서한을 받은 뒤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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