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46주년 기념식…김민석 "민주주의 일으킨 동력"
윤석열정부 때 장·차관급 참석…홀대 논란
이번 정부서 국무총리급 4년 만에 참석
"부마의 외침 '빛의 혁명'으로 되살아나"
2025-10-16 16:17:07 2025-10-16 17:46:1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정부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의 어둠을 뚫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시민항쟁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위대한 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하나 된 소리, 시월의 울림'을 주제로 16일 오전 경남 창원 3·15 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김 총리는 기념식에서 "부마에서 타오른 불굴의 용기와 의기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2016년 촛불혁명, 2025년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46년 전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항쟁을 기리며 김 총리는 그 정신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국가기념일인데도 지난 3년 동안 장관급 이하 인사만 참석해 홀대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김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김 총리는 지난 12·3비상계엄을 언급하며 민주화에도 다시 군을 동원한 만큼 헌법 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부마항쟁이 헌법적 가치의 토대가 됐고, 국민의 힘으로 불의한 정권과 불법적 권력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남겼다"고 했습니다. 
 
김 총리는 '부마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새 정부의 방침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의 과정"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부마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며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부마항쟁 주역의 자녀도 참석했습니다. 이창곤 부마항쟁기념사업회장의 딸 이윤서씨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은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식 말미에는 12·3 내란 정국에서 많이 불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마산(창원)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박정희 군사정권에 저항한 최초의 시민항쟁입니다. 당시 대학생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도심 시위에 나서면서 독재 종식에 결정적 역할로 평가됩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