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PEC 기간 싱가포르 총리 숙소로 '소노캄 경주'
베트남 국가주석·파푸아뉴기니 부총리·페루 외교통상부장관 등도 이용
대규모 예산 들인 정상용 객실은 APEC 주요 행사 장소로만 활용 아쉬워
2025-11-05 16:09:24 2025-11-05 18:39:4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캄 경주'에 머물렀습니다. 웡 총리 외에도 베트남 국가주석,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등이 소노캄 경주를 이용했습니다. 
 
5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소노캄 경주에는 각국 고위급들이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싱가포르 최고 권력자인 웡 총리가 소노캄 경주를 이용했습니다. 웡 총리는 소노캄 경주 프레스티지 스위트 객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APEC 기간 동안 로렌스 웡 총리가 소노캄 경주에 머무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렌스 웡 싱가폴 총리(한복 착용자들 사이)가 소노인터내셔널 '소노캄 경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노인터내셔널)
 
호텔·리조트 업계에서는 국제 행사에서 각국의 정상이나 고위급들이 어떤 숙소를 이용하느냐가 화두인데요. 소노캄 경주는 리모델링 후 처음으로 이 같은 고위급 인사를 맞이했습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정상급 유치를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월 개관한 소노캄 경주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는 172평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소노캄 경주에는 웡 총리뿐 아니라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과 존 로쏘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테레사 메라 페루 외교통상부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등도 숙박했습니다. 또한 브루나이 국왕, APEC 사무국장, WTO 사무총장, OECD 사무총장, ASEAN 사무차장, Citi CEO, 존슨앤존스 CEO, 메보 대표이사 등도 경주에서 지낼 숙소로 소노캄 경주를 택했습니다. 
 
다만, 소노캄 경주가 야심차게 마련한 PRS는 이번에 정상의 숙소로 이용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APEC 주요 행사 장소로 활용됐는데요. 한국-캐나다 양자회담과 한국-중국 친교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졌습니다. 소노캄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중국 만찬 행사에는 양국 정상과 정치·경제·문화계 주요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이 행사에는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석준 CJ 부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소노캄 경주'의 모습.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노인터내셔널은 만반의 준비를 해왔는데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자사의 호텔·리조트 직원 중 가장 뛰어난 직원들을 선별해 소노캄 경주 객실, 식음, 부대시설 전 부문에 배치했습니다. 경력과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직원 280명을 선발해 언어와 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룸서비스와 컨시어지 운영체계도 APEC 행사 기준에 맞춰 재정비했습니다. 
 
이와 함께 위생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습니다. 경주 현장에 파견된 식약처 담당자는 소노캄의 위생·조리 시스템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소노캄 경주 뷔페, 만찬, 다과 등에서 식중독균 검출 건수는 '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할랄, 비건 등 다양한 문화권의 식성을 고려한 특별 메뉴를 별도 구성해 이슬람 국가 대표단 배정 시에도 차질 없이 서비스했습니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총괄임원은 "국가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객실, 식음, 안전, 정비 등 모든 서비스에 걸쳐 총력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경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리조트로서의 품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연수 시설인 '드림센터 경주'에서 지냈습니다. 교원그룹 역시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국제 행사 정상급 숙소 기준에 부합하도록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머문 플래티넘 스위트는 약 88평 규모로, 침실·거실·접견실·자쿠지 등을 갖춘 곳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힐튼호텔'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오롱호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라한호텔'을 이용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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