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당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며 "거기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딴지일보>는 유튜버 김어준씨가 지난 1998년 창간한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10년 동안 (이 커뮤니티에) 1500번 (글을) 썼다"며 "평균 이틀에 한 번"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서의 활동을 언급하며 이곳을 민심의 척도라고 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우리는 대중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중을 떠나서 결코 살 수 없다"며 "대중 친화적인 대중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것은 SNS"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퍼스트펭귄'만 따라다니지 말고 내가 퍼스트펭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항상 SNS라는 것을 끼고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정 대표는 "어떤 신문에서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 빼고 제가 유튜브 구독자 수가 제일 많다고 한다. 구독자가 70만명이다"며 "(영상) 몇 개를 올렸느냐, 콘텐츠 6000개를 올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며 "오프라인에서는 만나는 비용과 시간이 들고 물리적으로 제한이 있다. 그냥 SNS에서 만나면 똑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의 '<딴지일보>가 민심 바로미터' 발언과 관련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의원 교육에서 한 말에 대해서 당이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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