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가 일주일 만에 석방돼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작업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호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ABC방송은 21일(현지시각) 한국인 근로자 김모 씨를 인용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후 자진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중 지난 15일 기준 약 50명이 미국에 재입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17명 가운데 100명 이상의 B1 비자(단기 상용비자)가 별도 재신청 절차 없이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씨 측 변호사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어 김씨는 한국인 근로자 200명 이상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인종차별 등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ICE 등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현장을 급습해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인 317명 등 475명을 체포했습니다. 한국인 316명은 9월 11일 자진 출국했으며, 나머지 한국인 1명은 9월 26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ABC에 “개별 비자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노동자 훈련을 위한 특수 기술자의 미국 단기 입국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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