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2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한 엔비디아의 최고등급평가는 단순한 성능 인증이 아닌, AI산업 중심에서 우리나라 반도체가 다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이제 중요한 건 속도와 선택”이라며 이같이 설명하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고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로 어떻게 이어가느냐하는 것”이라며 “기술을 넘어 산업으로, 산업을 넘어 전략으로 연결하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펀더멘털이 확인되지 않은 주식이 폭등하면 버블”이라면서도 “나스닥에서 오라클이 수주 잔고의 매출 전환 지연과 높은 부채 비율로 조정을 받은 것은 시장이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AI 버블론’을 일축했습니다. 또 구글(제미나이)의 아웃퍼폼(Outperform)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상승세를 언급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계기로 피지컬 AI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 ‘AI사이클’을 △AI 인프라 구축 단계 △AI 서비스 단계 △피지컬 AI 확산 단계로 구분하고, 구글이 테슬라와 아마존, MS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AI 대장주’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이승원 평론가가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에게 ‘AI 버블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AI 투자의 다음 단계로는 ‘에너지 인프라’를 꼽았습니다. 그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병목 현상(bottleneck)인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AI 인프라 법안(Speed Act)이 통과되는 등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대해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특히 상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구조적 변화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계기로 분석하고, 도입한지 2년 가까이 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Corporate Value-up Program)과 관련해서는 “장기 비전과 주주 환원 정책이 자리 잡으면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거대한 흐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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