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미는 '한동훈'...거리 두는 '장동혁'
"외연 확장은 단일대오 전제"
연초 MB 등 전직 대통령 등 예방
2025-12-28 16:43:04 2025-12-28 16:43:0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보수 연대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유화 제스처를 보내는 사이, 장동혁 대표는 "형식적인 외연 확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간 주도권 다툼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손을 내밀자 연대설이 제기됐으나 장 대표가 선을 그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에 대해 "개혁신당과 연대에 대해서는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지만, 왜 '장한석'이 붙는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 문제를 풀어갈지를 왜 연대라고 이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외연 확장은 단일대오를 전제로 해야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의 외연 확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후 "노고 많으셨다"며 "(민주당에 맞서)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에게 간접적으로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그러나 장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성탄 예배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남부터 지금까지 줄곳 한 전 대표의 '연대'에 선을 긋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형식적 외연 확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손을 뿌리친 장 대표는 내년 1월 초 자강을 위해 구상했던 쇄신안을 꺼낼 예정입니다. 장 대표는 우선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도 새해에 예방하는 등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 혁신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한 전 대표를 배제한 채 보수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 쇄신을 위해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씨와 절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대해선 여전히 즉답을 피했는데요. 그는 "머지않은 시점 연초에 쇄신안을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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