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기도가 고액·고의 체납자들을 집중 추적한 결과, 80일 만에 1401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확보했습니다.
조병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2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시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9월30일부터 탈루세원 제로화를 강력하게 추진했다"며 "지난 19일 기준 1401억원을 징수·발굴했다. (2026년 1월6일까지) 약 100일간 달성하려던 목표액 1400억원을 20일 정도 앞당겨 달성한 성과"라고 했습니다.
조병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이 29일 경기도청에서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기도청은 윤석열씨 장모인 최은순씨의 부동산을 공매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액을 징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차명으로 땅 매입을 했다는 이유로 2020년 과징금 약 27억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이 중에서 미납액은 25억500만원으로, 지난달 19일 기준 전국 1위입니다. 공매 결과는 앞으로 빠르면 3개월 늦으면 1년 정도 후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도청은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징수에 최대 6개월 걸리는 처리 기간을 열흘로 줄인 겁니다. 지난해 4~5월쯤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가상재산 계정 압류로 징수된 체납액은 약 50억원입니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11일 국세청 업무보고에서 체납 세금 징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하고 경기도에서 실제 사례들을 보면, 즉시 (체납관리단을) 3000~4000명 늘려서 해도 손해가 아니다"라며 "필요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해서라도 (대규모 증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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