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3박4일 일정 도중 가진 순방 동행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쿠팡 중국인 직원이 정보 유출했다는 등에 대해 반중 정서가 있다'라는 지적에 "쿠팡의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이다. 어쩌라고요?"라고 답했습니다. 쿠팡 사태에 있어 범죄 행위자의 국적과 반중 정서에 어떤 관계가 있냐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동행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약 1시간이 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2026년 첫 기자간담회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과 미세먼지, 그리고 쿠팡의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반중' 정서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오 선동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엄히 제재해야 한단 점은 명백하다"고 밝히면서도 쿠팡 사태의 범죄 행위자가 중국인인 것이 어떤 문제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쿠팡 유출 직원이)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 사람 미워할 것이냐. 미국 사람이면 미국을 무지하게 미워할 것이냐"면서 "아무런 근거 없는 얘기"라고 직격했습니다.
또 혐중·혐한과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통된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혐중·혐한 정서라는 게 양국에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큰 피해를 줬다"면서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은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혐중·혐한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데 대해서는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로 '관계 개선'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라는 게 많이 바뀌었다. 경쟁적 협력, 협력적 경쟁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최근 문제 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 문제에 대해 방문 기간 진지하고 책임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교감도 많이 이뤄졌고, 대립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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