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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9일 16: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농협은행은 차별화된 사업 기반과 전국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은행업권 내 상위권의 경쟁지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예대마진(대출 이자수익률에서 예금 이자비용률을 뺀 마진)에 더해 농협 조직에 기반한 고객 기반과 조달 구조의 강점이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로 자산건전성 부담은 남아 있지만, 충분한 자본 완충력과 공공적 성격에 따른 제도적 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신용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NH농협은행.(사진=농협금융지주)
9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25년 9월 말 기준 총여신 329조 8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은행업계에서 약 1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상위권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지역 기반 고객군과 전국적인 영업망, 농협 조직에 기반한 높은 인지도 등이 시장지위를 유지시켜 준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저원가성 예수금 비중이 높은 조달 구조를 바탕으로 이자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된 가운데, 판관비 관리 기조도 말끔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4년 홍콩H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일회성 비용 3416억원을 인식했음에도 연간 당기순이익 1조 7619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은 0.5%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기업여신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진 데 더해, 2023년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의 영향으로 이후 충당금 부담이 완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9월 말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8.8%,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7%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상위권 수준이다. 배당성향이 50% 내외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보수적인 위험자산 관리와 자본성증권 발행, 이익 누적을 통한 자본 관리 여력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은 중단기적으로 유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표=NICE신용평가)
다만 취약차주(상환 능력이 약한 차주)와 일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에 대한 부담은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3년 이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여파로 기업여신, 특히 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연체와 부실이 늘어나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바 있다. 가계여신 역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점진적인 건전성 저하 흐름을 보였다. 이후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적립을 통해 지표는 다시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 지연과 취약차주 비중을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단기적으로 여신 성장과 이자이익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관리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가계대출 및 부동산 시장 여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자산(RW) 하한 조정이나 가계부문 완충자본 부과 등 추가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은행의 신용도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정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농협은행은 농협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은행으로, 농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적 기능과 공공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농협법에 근거한 농업금융채권 발행과 정부 보증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유사시 정부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외부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최종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신용도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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