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압구정 3·4·5구역, 5월 '빅매치' 성사
'3구역 현대'·'4구역 삼성'·'5구역 DL이앤씨' 의지…GS, 4·5구역 적극 검토
2026-02-06 16:42:38 2026-02-06 16:56: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시 강남구의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3·4·5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빅매치'가 성사 중입니다. 사업지 3곳을 합쳐서 공사비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압구정이란 상징성도 가질 수 있어 건설사들에게는 브랜드 파워를 높일 기회입니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압구정 4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5월23일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압구정 4구역은 현대 8차와 한양 3·4·6차 1341가구로 이뤄져있으며 재건축 후 1664가구(최고 67층)가 될 예정입니다. 공사비는 2조1154억원입니다.
 
6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3 소재 현대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또 압구정 3구역과 5구역에서도 5월30일 시공사가 선정됩니다. 공사비 추정치는 각각 7조원과 1조원입니다. 3구역의 경우, 현대 1~7·10·13·14차와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로 구성돼있습니다. 정비 후에는 5175가구(최고 65층)으로 탈바꿈합니다. 한양 1·2차 단지 1232가구로 이뤄진 5구역은 사업 후 1401가구(최고 68층)가 됩니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는 대형 건설사들은 각 사업지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업지 3곳 중 가장 먼저 '포문'이 열리는 압구정 4구역의 경우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 4구역의 경우, 당연히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압구정 3구역과 5구역은 관심있게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압구정 4구역 입찰 조건에는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이 있습니다. 그동안 입찰 참여에서 책임준공 확약을 내걸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이번에는 태도를 바꿀지가 관건인 상황입니다.
 
가장 큰 '대어'인 압구정 3구역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노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사업 대상 단지인 압구정 소재 현대아파트를 지은 점을 자체 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3·4·5 구역을 다 염두에 두지만, 가장 의지가 큰 사업장은 일단 3구역"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랜드 파워와 '압구정 현대'라는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할 수 있고 현대차 그룹사와 연계한 로봇 기술 적용 등 선진 기술 도입에 강점이 있다"며 "근 몇년 동안 압도적인 도시정비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시공 노하우와 차별화된 주거 상품 및 서비스를 제안해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주거 환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3구역을 중심으로 해서 압구정 사업지들 전체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국 주요 도심지에서 선별된 사업장을 바탕으로 수주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프리미엄 주거 개발 전략과 함께 디벨로퍼로서 독보적인 복합개발과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단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압구정 5구역의 경우 DL이앤씨의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금 (입찰할 곳이) 압구정 5구역으로 가는 것 같다"며 "사업장 크기도 중요하지만, 수주 가능성이나 경쟁 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판단한 결과"라고 답변했습니다.
 
GS건설은 삼성물산이 노리는 압구정 4구역과 DL이앤씨가 겨냥하는 5구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4·5구역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압구정이라는 중요한 입지에 '깃발'을 꽂고 싶은 열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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