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부터 우상호까지…청와대 참모진 지선 앞으로
각종 여론조사서 '청와대 프리미엄' 우세
"강훈식 출마 않더라도, 민주당 우세 가능"
2026-02-22 17:03:51 2026-02-22 17:54:2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6·3 지방선거가 불과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분주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찍이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위해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대변인까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청와대 참모진'의 '출마 러시'도 본격화할 조짐입니다. 특히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있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등판론'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청와대 프리미엄'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적용되면서 현재의 흐름을 유지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여야 양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훈식 등판' 최대 변수…통합 여부도 '관건'
 
22일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을 꼽자면 대전·충남이 해당합니다. 정부·여당이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졸속 추진'이라고 반대하면서 통합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충남의 경우 지지층이 명확한 광주·전남, 대구·경북과 달리 이른바 '중도층'이 많은 영향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각 당이 따지는 유불리에 따라 판세도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충청남도지사의 경우 지난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번갈아 가며 1,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김태흠 현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습니다. 대전의 경우에도 이장우 현 시장이 지키고 있는데요. 
 
이들은 통합 논의에서 정부·여당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만큼 여지를 남겨둔 채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대신 만약 통합이 성사된다면 두 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등 '교통정리'가 필요한데요. 누가 경선에서 승리하든 도정·시정의 연속성과 함께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두 후보 외에는 특별한 후보가 없어 단체장 간의 경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반면 지난 선거에서 충남과 대전을 모두 내준 민주당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지난 11일 출마를 선언했고, 박정현 부여군수 '현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또 국회에서는 박범계·박수현·복기왕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통합과 별개로 대전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2.39%포인트 차로 석패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도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개혁신당에서는 강희린 대전광역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관건은 강 실장의 출마 여부입니다. 집권 2년 차인 현 정부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른바 '청와대 프리미엄'이 강력하게 적용되는 선거가 예상되는데요. 청와대 2인자인 강 실장이 통합 시장으로 출마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의 행정통합을 전제로 물은 후보 적합도(10~12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지역에 따라 ±2.4~3.5%포인트)에서 민주당 후보군 중 강 실장은 23%로 가장 높았고, 양승조 전 충남지사 14%, 박범계 의원 7%, 허태정 전 대전시장 7% 순이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3%,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17%로 나타났습니다. 여야 후보를 모두 놓고 조사한 결과에서는 강훈식 22%, 김태흠 13% 순이었습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미 충남·대전의 선거는 통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당 우세로 돌아서 있다"며 "강 실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강 실장이 출마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각 후보 경쟁력과 달리 12·3 비상계엄과 당대표 리스크가 현재로서는 너무 큰 상황이라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가는 '우상호'…뒤처지는 '현역 프리미엄'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도지사 선거에 있어서는 거대 양당이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습니다. 직전 선거인 제8회 지방선거에서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는 과반이 넘는 표를 확보했으며,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최문순 지사가 64.73%라는 압도적 표를 확보하며 승리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우 전 수석과 김진태 현 지사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염동열 전 의원과 안재윤 전 약자와의 동행위원이 가세하면서 경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반면 우 전 수석의 경우 최대 경쟁자로 손꼽힌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불출마로 '양보'하면서 일찍이 '독주'를 시작한 모양새입니다. 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에, '통합' 행보의 최전선에 섰던 우 전 수석은 '청와대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강릉과 홍천 등 강원 지역 주요 시장·군수 입후보자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변수는 여전히 보수 우위의 지역 정서입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강원도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이재명 당시 후보보다 3.4%포인트 더 많은 표를 줬습니다. 
 
김 지사의 경우 우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염 전 의원 등과의 승부를 먼저 치러야 합니다. 여기에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우 후보 견제를 위해 삭발 투혼까지 펼치며 강원도 민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만 <MBC> 강원 3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 결과(4~5일 조사,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5%포인트)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45.4%로 김 지사의 31.4%에 14.0%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염 전 의원은 5.8%를 기록했습니다. '현역 프리미엄'보다 '청와대 프리미엄'이 더 앞서는 조사인 셈입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김 지사의 지지도는 도정에 대한 긍정 평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결국 정당 지지율이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당이 현재의 흐름대로 간다면 변수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