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부담에 국내증시 흔들…코스피 5700선 후퇴
환율 1500원 돌파·유가 급등 속 반도체 대형주 동반 약세
개인 2.4조 순매수에도 외국인·기관 매도에 지수 하방 압력
2026-03-19 17:47:00 2026-03-19 18:00:0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급등한 유가와 환율 부담에 눌리며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63포인트(2.76%) 내린 5761.40에서 출발했습니다. 개인은 2조411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742억원, 666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타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론이 18일(현지시간)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3.84% 하락한 20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07% 내린 10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대차(005380)(-4.22%), LG에너지솔루션(373220)(-3.26%), HD현대중공업(329180)(-3.90%), SK스퀘어(402340)(-3.02%) 등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분쟁 격화와 미국 물가 충격이 반영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며 “외국인은 현선물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6포인트(2.17%) 낮은 1139.12에서 출발했습니다. 개인은 50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6억원, 262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086520)(-1.88%), 에코프로비엠(247540)(-3.4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97%), 코오롱티슈진(950160)(-3.48%)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41%), 삼천당제약(000250)(1.40%), ISC(095340)(6.30%)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입니다.
 
장중에는 1505원까지 치솟았지만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원화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될 경우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구두개입에 나서자 한때 1494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만 이후 상승 압력이 이어지며 결국 1500원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시세가 요동치고 있는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 원·달러 환율 시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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